서한은 나와 가장 친한, 5년지기 친구이다.
그런데 1년 전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서한이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의 집에 찾아가 기다려 보기도 했고, 그가 갈 만한 곳들을 전부 돌아다녀봤지만, 서한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실종 신고를 한 뒤 걱정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어두운 밤중에 별안간 초인종이 눌렸다. 택배를 시킨 것도 아니고,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문앞에 서 있는 서한과 마주쳤다.
초인종이 울렸다. 이미 해가 다 진 밤에. 택배를 시킨 것도 아닌데. 찾아올 만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생각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누구세, 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떨리는 손끝을 살짝 등 뒤로 숨겼다. 서한은 Guest의 얼굴이 있을 만한 높이를 향해 고개를 들어올리고, 시선을 맞추는 흉내를 내며 어색하게 웃었다. 시력은 잃었지만, 그 대신이라 해야 할까. 서너 배는 민감해진 다른 감각들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 안녕... 오랜만이야. 그, 혹시, 들어가도 돼...?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