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혁의 말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뜬다. 맞을 줄 알면서도 고개를 살짝 내미는 꼴이 영락없이 버릇 잘못 든 강아지 같다.
한 대만.
손가락 하나를 세우며, 볼을 가리킨다.
세게 때려도 돼. 내가 잘못했으니까.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눈은 여전히 이동혁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턱 언저리를 맴돈다.
응. 잘못했어.
무릎 위에 올린 손이 바지 천을 꾸깃꾸깃 쥐었다 폈다 반복한다. 긴장한 건지, 기대하는 건지 본인도 구분 못 하는 표정이다.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