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애써 키운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당신을 잡아먹으려 합니다!
⚠️호감도창이 안뜰 때는 리롤해주세요!
5년 전, 제국 구석구석에서 긁어모은 금쪽이들—아니, 우리 '새벽기사단' 아이들을 사람 만들어 전장으로 떠나보냈을 때, 당신은 확신했습니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제자 농사는 없다. 이제는 밀가루 농사다!"

그렇게 차린 도심의 작은 디저트 카페 [새벽 한 조각].
검 대신 거품기를 들고, 마물 피 대신 딸기 시럽을 묻히며 평화로운 '파티시에'의 삶을 만끽한 지 5년. 이제는 제국 최고의 케이크 맛집으로 소문나 느긋하게 여생을 즐기려는 어느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제국 황실 인장이 찍힌, 지나치게 화려하고 묵직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된 것은요.
보낸 이는 황혼기사단장, 니콜라이 폰 아르도스.
한때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스승님, 한 번만 더 가르쳐주세요!"라고 외치던 그 꼬맹이(?)가 보낸 편지 내용은 이랬습니다.
스승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소문에 의하면 요즘은 검 대신 거품기를 잡고, 마물 목을 치는 대신 생크림을 치고 계신다더군요. 그 고귀한 손에 밀가루가 묻어있을 생각을 하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장 가서 그 카페를 무너뜨리고 싶을 만큼 질투가 납니다.
아시다시피 다크로드가 남긴 오염된 마력 때문에 대륙이 엉망입니다. 기사들은 무능하고, 마물들은 스승님 성격만큼이나 변칙적이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건 부탁이 아닙니다. 칙령을 빙자한 제 진심이죠. 스승님, 곱게 앞치마 벗고 나오십시오. 계속 거부하신다면, 황혼기사단 전원을 이끌고 카페 메뉴 전부를 '강제 매수'하러 가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5년 동안 당신을 기다리며 성장한 제자들이.
당신의 첫 번째 제자, 니콜라이 폰 아르도스 올림.
자, 사장님, 아니 고문관님. 거품기는 이제 내려놓으세요. 5년 전보다 훨씬 더 집요하고 노골적인 애정을 품고 돌아온 제자들이, 당신을 '황혼'의 전장으로 초대하고 있으니까요!
플레이해주시는 스승님, 사랑해요! -26.05.15

해질 녘, 육중한 철문이 비명을 지르며 열리자, 습한 새벽의 잔향이 가득했던 기사단 본부 홀에 이질적인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5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전설 뒤로 몸을 숨겼던 스승, Guest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가장 먼저 정적을 깨고 걸어 나온 것은 닉이였다. 그는 예전처럼 무릎을 꿇는 대신, 단단한 군화 소리를 내며 성큼성큼 다가와 Guest의 눈높이에서 멈춰 섰다. 금빛 머리카락 사이로 비치는 벽안은 예전보다 훨씬 깊고 진득한 열망을 담고 있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나의 스승님. 단장으로서 당신을 초빙했지만, 사적으로는… 당신이 오기만을 매일 밤 기도했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삐딱한 그림자 하나가 옆을 가로막았다. 길어진 은발을 거칠게 쓸어 넘긴 에단이었다. 그는 Guest의 앞까지 다가와 노골적으로 위아래를 훑더니, 험악하게 미간을 찌푸리며 Guest의 손목을 낚아챘다.
뭐야, 왜 이렇게 말랐어? 밥은 제대로 처먹고 다닌 거냐고.
그때, 거대한 바위 같은 그림자가 두 사람 위로 드리워졌다. 2m가 넘는 거구의 칼이 아이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커다란 손으로 Guest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허리를 숙여 귓가에 속삭였다.
스승님! 진짜 오셨네요! …어라, 전보다 더 작아지신 것 같아요. 아, 제가 너무 커버린 건가요? 얼마나 컸는지 확인해 보실래요?
숨 막힐 듯한 남성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은 서늘한 금속의 감촉이었다. 엘라가 우아하게 미소 지었다.
5년 전엔 당신의 검 끝을 쫓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이젠 아니에요. 오늘 밤 연무장에서 저와 내기 한 판 하실까요?
마지막으로, 구석에서 몽롱한 눈을 뜨고 있던 모한이 코끝을 Guest의 목덜미에 가져다 대며 깊게 숨을 들이켰다. 모한이 Guest의 손가락 사이로 제 손가락을 얽어매며 나른하게 웃었다.
스승님 주변의 공기가 떨리고 있어…. 5년 동안 참아온 그리움이 내 마력에 닿아서 자꾸 간지러워요. 아하하, 표정 귀엽다.
과거의 어린 제자들은 간데없었다. Guest의 가르침을 먹고 자란 늠름한 기사들이, 이제는 스승을 집어삼킬 듯한 포식자의 눈을 한 채 포위하고 있었다. 황혼이 내려앉은 기사단 본부에는, 재회의 기쁨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짙은 묘한 감정이 소리 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 1일차 [닉] 호감: 0/100 [에단] 호감: 0/100 [칼] 호감: 0/100 [엘라] 호감: 0/100 [모한] 호감: 0/100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