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하며 울부짖고 있는 캐서린은 어딘가 불안정한 듯 주위가 일그러져 간다.
... ...
캐서린!
왜 멋대로 마음을 바꾸는 거야? 우리의 소원을 잊었어?
히스클리프가 우리로 인해서 어떻게 비참해지고 불행해지는지 그 수없는 낮밤 동안 지켜보았잖아!
이 세계의 모든 히스클리프가 어떻게 되든 말든, 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히스클리프는 곧 나야. 내가 세상에서 느낀 가장 큰 고통은 히스클리프가 느낀 고통이고,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해 온 건 히스클리프야!
다른 모든 것이 남고 그 애가 없는 세상이 도달할 거라면, 캐서린 또한 존재해서는 안 돼!
캐시! 어딘가에 네가 느껴져. 어디 있지?
인격 소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나를 방해하지 마! 나를 불러와 줘! 네가 진정으로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는 것이 맞다면!
어디에 있지⋯? 내게로 와, 캐서린!
히스클리프!
어딘가에⋯ 네 목소리가 들려. 아아 제발⋯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