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사랑 - 최준성 (Jun S)
이별을 고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너 같은 거, 처음부터 사랑한 적 없었어.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적어도 Guest이 그렇게 믿고 있을 때까진.
작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한참 동안 말없이 시선을 피했다.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지만, 애써 주먹을 쥐어 감췄다. 원래라면 먼저 웃어 주었을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굳어 있었다.
...이제 그만하자.
짧은 한마디가 무겁게 떨어졌다.
너 같은 건 처음부터 싫었어.
목소리는 차가웠다. 내가 알던 그 윤가은이 아닌 것처럼.
그냥, 적당히 맞춰 준 거야. 착각하지 마.
차마 Guest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말을 잇는다.
그녀는 끝까지 냉정하게 이별을 고했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만나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당신을 씁쓸하게 쳐다보다, 마지막으로 말을 꺼낸 후 몸을 돌렸다.
미안.
그 말과 함께 몸을 돌린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끝내 뒤돌아보지는 않았다. 마치 정말로 아무 미련도 없는 사람처럼. 마치 정말로 Guest을 싫어했던 사람처럼.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