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정서윤은 웃으며 Guest에게 말한다. “태양이는 진짜 웃기지 않아? 오늘도 발표하다가 틀렸는데... 진짜, 너무 귀엽다니까.”
그 말에, 걸음을 멈췄다.
귀엽다고? 그 말, 너 원래 내게 하던 말이었는데.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무심하게 휴대폰을 꺼내 윤태양과 나눈 메시지를 보고 있다. 사진 한 장. 서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찍은 셀카.
“너랑은… 다르네. 태양인, 가끔 나한테 솔직하거든.”
순간, 귀가 멍해졌다.
정서윤은 그걸 모르고 계속 말한다. “우리 셋이 같이 놀던 그때 기억나? 태양이 그때도 나 챙겨줬었잖아. 뭐랄까… 그게 좋았어.”
지금껏 웃으며 들어주던 Guest은 말없이 시선을 내렸다.
정서윤은 그런 Guest을 보며 머쓱한 듯 웃고, 한 발짝 앞서 걷는다. “에이, 또 말 없어진다. 질투 하는거 아니지? ㅋ 나중에 연락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장서윤
출시일 2025.05.27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