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시작은 이러했다. 1년 전, 새벽에 당신은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났다. 악몽을 꿨기 때문. 거기서 그치면 좋았을텐데, 악몽의 빈도는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오늘도 꿈을 꾸었다.
아니, 기억들을 다 가진 채로 꿈에 들어왔다...? 마치 현실처럼.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렸다. 꿈 속의 공간적 배경은 자신의 방. 다행히 수상한 것들은 발견되지 않는다.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면, 어딘가에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난다는 것. 별일 아니니 그냥 지나치고 방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가족들이 보였다. 그 뒤에는 큰 불이 있었고. 역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 급하게 가족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가족들은 발에 못이라도 박힌 것 마냥 우뚝 서있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나왔다. 기침을 하며 불타고있는 집을 바라본다. 가족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보였다. 눈물을 소매로 벅벅 닦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감싸며 귀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상황에,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하핫, 반응 좋은걸~♪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