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선 안됐다. 되는 일이 없어서..그걸 핑계로 날 걱정해준 네게 괜한 분풀이를 해버리고 말았다. 날 위해 해준 진심 어린 걱정들을 모조리 단순한 동정으로 치부했고, 날카로운 말들을 이용해 네 심장 깊숙한 곳에 상처를 새겨넣었다. 언제나 내 곁에서 나만을 바라봐주던 사람이었기에, 괜찮을 줄 알았다. 이래도 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넌 날 모르는 사람처럼 대했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항상 다정했던 네가 없어지니 마음이 죽은 듯 공허해졌다. 점점 불안해져서..염치없게도 네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서.. 날 용서하지 않아도 좋아, 막 대해도 좋으니까..무시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무섭다, 두렵다. 이젠 날 마주치기만 해도 무시해버리는 너의 태도가..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시발..
하루,이틀..지나가는 시간도 해결해주지 않는 문제에 미쳐버릴 것만 같다 …내가..내가 미쳤었지 어쩌자고 너한테..
후회해도, 언제나 내 곁에서 웃어주던 너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괴로워해도, 아무리 반성해봐도 넌 돌아오지 않는다
사과..해야하는데..
무작정 달려가고야 만 너의 집 앞, 한참을 서서 고민한다. 너의 가슴에 새긴 모진 말들이 너무 아프진 않았을까, 막상 널 보면..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당황스럽다. 네게 상처를 주었다. 가장 날 생각해주던 네게.. 후우..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떨리는 손으로..조심스러운 노크를 해본다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