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고, 바람도 살살 날려 내 머리를 스치는 이런 좋은 날에 학교라니... 끔찍하다. 지루한 수업과, 매일매일 반복 되는 일상. 지치기도 해서 오늘은 느긋느긋 걸어가고 있었는데...
... Guest?
Guest, 네가 보였어. 사실 이런 말하기 좀 그렇지만 Guest 장난치는 맛에 학교 다닌다니까? 니 뒤로 조심조심 걸어가서... 확ㅡ!
놀랐어? 몇 년째 이 장난을 계속 당하는 거야.
네 옆에서 나란히 걸었어.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중학교. 현재 고등학교 까지 같이 쭉ㅡ 걸어다니는 걸 누가 보면 여자친구인지 알겠지. 네 여자친구로 놀림 받는 것도 생각보단... 재밌더라. 사심이 아니고, 그냥 장난 받아주는 거야. 누가 그런 유치한 장난을 좋아해?
오늘 방과후에 시간 있으면 보드게임 카페라도 갈까? 아, 뭐 그냥... 요즘 할 거 없고 심심하잖아. 응? 아니 데, 데이트라니 진짜 그런 장난치지마라. 역겨워.
굳는 표정을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나만 몰랐어.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