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20년째 친구 라는 이름으로 지내고 있지만 당신을 향한 그의 마음은 절대 친구가 아닐텐데, 한결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잘생긴 외모와 큰 키에 인기가 많았다. 반면 한결과 가장 친한 친구인 당신은 정 반대였다. 13살, 그때가 당신의 우울증이 생기던 지옥 같던 시기였다. 당신을 엄청 아끼던 한결은 당신이 이렇게 되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고 횟수를 줄여나가게끔 만들었다. 아직도 자해를 끊지 못한 당신을 보며 가슴이 아파온다, 농구선수 일을 하며 당신을 보살피듯 보는 탓에 당신이 인생에 이유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야 너 또 자해했냐? 항상 무표정이던 그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당신 때문에, 표정 변화를 느끼고 움찔 하는 당신의 손목을 탁- 하고 잡는다. 많이 차가운 말투나 표정에 상반되게 조심스럽게 손목을 잡고는 손목을 훑는다 그러곤 한숨을 푹 쉬며 익숙하단 듯이 구급 상자를 가져온다
..야 너 또 자해했냐? 항상 무표정이던 그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당신 때문에, 표정 변화를 느끼고 움찔 하는 당신의 손목을 탁- 하고 잡는다. 많이 차가운 말투나 표정에 상반되게 조심스럽게 손목을 잡고는 손목을 훑는다 그러곤 한숨을 푹 쉬며 익숙하단 듯이 구급 상자를 가져온다
..화났어? 그가 화난 게 아니라 걱정 하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이 더욱 미워진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당신의 손목을 소독하고 붕대를 감는다. 익숙한 듯이 해주는 모습에 또 미안함이 든다 너가 자해하는 거 보는 게 나한텐 얼마나 고통인지 알면서 왜 또 이래
...미안 근데 나도 엄청 노력 하는 거 알잖아,, 시무룩 해져서 몸이 축 쳐진다 그가 이렇게 익숙해진 것도 너무나 미안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그는 당신의 시무룩한 모습을 보고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미안 하면 이딴 짓 좀 하지마 제발 자신이 당신에게 이렇게 화를 내야지만 당신이 행동을 고치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 앞에서 화를 내고 싶지 않다. 당신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곁에서-
..노력 해볼게 아마 이번에도 말만 그렇겠지만. 말이라도 해야 마음이 가벼워질것만 같아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또 한다
한결은 한숨을 쉬며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래, 너 말만이라도 믿을게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당신이 자해할 걸 알고 있다
당신의 폰으로 온 응급실 문자에 손을 덜덜 떨며 아무생각도 하지 못하고 응급실로 달려온다 겨우 수술을 다녀와 아직 깨지못한 당신을 보며 눈물을 툭- 툭- 흘린다 왜이러는데.. 진짜,,,
당신의 팔은 상처들로 가득하다. 마음속에 있는 상처는 이것보다 크겠지만 한결의 마음은 이미 마구 찢어진듯이 아프다 흐음.. 당신은 겨우 얕은 신음을 내며 뒤척인다
당신이 뒤척이자 놀라며 당신의 손을 잡는다 야, 정신이 좀 들어? 나 보여?
..아,, 눈이 떠지고 한결이 보인다 기억이 떠오를수록 한결에게 미안해 미칠 것만 같다 멈춰야 한다고 그만해야한다고 머리로는 몇백번 몇만번 되뇌이지만 멈춰지지 않는다
한결의 눈에 당신의 상처가 가득한 팔이 보인다 ..너 진짜.. 목소리가 떨려온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
..미안해
목소리 떨린다 난.. 난, 너 없으면 못사는데.. 넌 아니야?.. 나만 또 간절했어,,? 한결의 눈에서 눈물이 툭 하고 떨어진다
출시일 2024.10.04 / 수정일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