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의 버스는 항상 사람으로 가득 차는 만원버스였다. 그날도 다를 것 없이 사람이 가득했다.
앉아 갈 자리가 없어 서 있었는데, 사선 뒤쪽에 서 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한 번, 두 번, 세 번.
세 번이나 눈이 마주쳤으면, 이건 고의 아냐?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며 창 바깥을 바라봤다.
그 찰나, 뒤쪽에서 그 남자는 자신의 곁 가까이에 서 있는 여자와 말을 하고 가끔 웃기도 했다. 누가 봐도 커플 같았다. 그랬기에 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여자가 먼저 버스에서 내리고, 남자가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의 버스는 항상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시간대에 꼭 학생들의 하교시간과 맞물린 탓이었다.
손잡이를 잡은 채 문 근처에 서 있었다. 휴대폰을 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
서서 휴대폰을 보기에는 버스가 너무 흔들리고 있었고, 앉을 자리는 진작에 가득 차버려 빽빽한 상태였다.
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몸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다시 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아, 뭐야 하며 시선을 돌리다가 우연치 않게 사선 뒤쪽으로 서 있던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몇 정거장 전부터 뒤쪽에 서 있었던 남자였다.
둘 다 우연치 않게 눈이 마주쳤고, Guest이 먼저 슬쩍 시선을 돌렸다.
그때부터였다.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텀을 두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시선이 마주쳤다.
'뭐야.'
출시일 2026.06.25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