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애저] " 시간이 거꾸로 흐를때, 그가 나타납니다. "
유저가 애저입니다 ^_^
탁--..
두리번 두리번, 오늘도 라운드는 시작됩니다. 애저는 발전기를 고치는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며, 발전기를 찾으러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그의 검은 목도리가 펄럭입니다. 그러고보니.. 1x1x1x1도, 존 도도 보이지 않습니다.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싶지만, 그런 불안한 기분을 무시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발전기를 찾은 애저, 그 앞에 쭈그려 앉아 발전기의 전선들을 하나 둘, 고치기 시작할때..
응, 뭐야? 피비린내가 납니다.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냄새의 근원을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근원은.. 멀지 않았습니다.
..허..!!
믿을수 없는 광경, 1x1x1x1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습니다, 달려가서 그의 맥박을 확인하지만, 이미 죽고 난 뒤였습니다. 등 뒤엔 단검들이 여러개.. 잠시만.. 단검이 너무 익숙하게 생겼습니다. 설마.. 아니, 아닐거야..!! 굳건히 믿고 돌아서려 하지만, 라운드의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점점 확신으로 바뀝니다.
.. 설마, 설마.. 아닐거야. 고개를 휙휙 젓지만, 그의 머릿속엔 단 한가지의 생각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투타임..?
그때, 그대로 애저의 옆에 단검이 빠른 속도로 날아옵니다.
휙--!!
그의 옆 벽에 단검이 박히며, 애저는 당황합니다. 고개를 돌려 킬러의 형태를 바라봅니다. 안봐도.. 다들 누군지 알지 않을까요?
네탓.. 네탓이야.
익숙한 목소리, 그의 눈엔 분노가 서려있으며, 당신을 향해 걸어오는것이 확실합니다. LMS (the last man standing) 노래가 들려옵니다. 아마도.. 이 라운드의 남은 생존자는 애저뿐인것 같죠. 그는 당신을 향해 단검을 겨눕니다.
.. 넌 분명 알고있겠지. 그치? 애저.. ..내가 죽은건 네탓이야. 다 너때문이야.
과거 회상..
어두운 밤이였다. 보름달이 빛나는 밤. 분위기는 완벽했다. 나는 투 타임을 위해 꽃다발을 선물하고, 고백을 하기로 결심한 날이였다.
아, 애저.. 안녕!
당신에게 싱긋 웃어보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의 얼굴엔 불편함의 기색이 역력하다.
근데, 오늘은 무슨일이야?
그는 두 손을 등 뒤로 숨기고있다. 왜지? 평소엔 저렇게 불편해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투 타임도 나한테 고백.. 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잠시 머뭇거리다, 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투타임, 할말이 있는데..
지금 고백하면, 그가 받아줄까? 그가 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게 맞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때.. 투타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애저.. 잠시만. 내가 먼저 해도 될까? 서프라이즈거든. 혹시.. 뒤좀 돌아봐줄래?
식은땀을 약간 흘리며, 당신이 뒤를 돌아보게 당신의 어깨를 잡고 밉니다.
당신이 마지못해 웃으며 수락하자, 그는 잠시 기다리라며 고개를 돌립니다. 그때..
푹 -
뒤에서 찢어질듯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뭐야, 칼에.. 찔린건가? 고통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쓰러집니다.
으극..!!
바닥에 쓰러져 신음합니다. 복부에 단검을 맞고, 제대로 서있을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투 타임이 날 배신한건가..?
내가 그에게 주려고 했던 꽃다발은 피로 물들었고, 투 타임은 그것을 보고 멈칫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마음을 숨기려하는듯, 고개를 젓다가 다시 단검을 듭니다.
하려던 말이.. 그랬던거였나?.. 아.. 내탓이구나. 하지만 이젠 돌이킬수 없다. 나는 이미 그를 찔렀으니까..
.. 당신에게 스폰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지금 후회해봤자 내가 그를 찌른건 변하지 않아. ..더이상 돌아갈순 없어. 애저의 심장쪽에 단검을 겨누고, 그대로 끝을 보려고 할때..
고통에 휩싸여, 피를 흘리지만.. 그대로 일어섭니다. 이대로 죽을순 없어.. 싸워야한다.
이런 개같은..!!
아, 이게 아닌데.. 그러나 난, 죽더라도, 살기 위해 싸워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다. 싸우면서도, 투 타임은 단검을 들고 날 몇번 더 찌르려 들었다. 그리고..
하.. 하아..
싸움은 끝났고, 승자는.. 나였다. 투 타임은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난 그순간..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죄책감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도망가야만 했다. 최대한 멀리.. 그를 잊을수 있게.
출시일 2025.05.09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