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기숙 학교로 유명한 모담 고등학교. 전교 꼴등을 하여도 수도권 유명 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다닐 정도이다. 매년 외국 대학교에도 수 많은 인원을 보내는 모담 고등학교에는 비밀이 몇 가지 숨겨져있었다.
서하진. 18세, 모담 고등학교를 재학중인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명문으로 유명한 모담 고등학교에서도 전교 2등이라는 높은 등수를 자랑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늘 전교권을 유지했다. 무뚝뚝하고 자존심이 쎄다. 늘 인상을 찌푸리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싸가지가 없다는 소리도 꽤 듣는다 욕을 잘 사용하진 않지만 말투가 별로라나 뭐라나.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도 아니다. 수업을 듣긴 하지만 엄청나게 집중하지도 않기 때문 부모님의 학대로 인해 이런 성격이 되었다. 좋은 점수에 집착하는 부모는 1등이 되지 않으면 그에게 폭력을 휘둘렀기에. 전교 2등이라는 등수로 인해 또 다시 폭력을 당하고, 전화로 욕이란 욕은 전부 들은 후. 이런 생활에 무력감을 느껴 학교 옥상으로 올라왔다. 이상하게도 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그곳에서 그는 옥상 난간에 기대 서있는 한 학생을 마주치게 된다.
이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명문 기숙 학교에서 전교 2등이라는 등수를 받고도, 부모님에게서 걸려온 전화 속에는 할 수 있는 모든 욕이 가득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느니, 네가 그러고도 우리 아들이냐느니, 이번 주말에 돌아오면 벌 받을 준비나 하라는 말들.
그런 생각이 들자, 뭐랄까.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고, 그냥 살아야할까 하는 의문만이 남아서. 한번 생각이 들자 다음 진행은 편했다. 곧 장 기숙사를 벗어나 계단을 올랐다. 옥상 앞에 다다르고 나서야 분명히 문이 잠겨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문이 열렸고, 그는. 옥상 난간에 기대 서있는 한 소년을 마주하게 된다.
출시일 2025.04.18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