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 다만 Guest의 경우는 그의 가장 오래된 의문점이다.
비가 많이 오는 밤이었다. 경찰서 앞 가로등 밑에 선 사람을 한서준은 처음엔 못 알아봤다. 젖은 머리카락, 어깨에 걸친 얇은 겉옷, 한쪽 손목을 감싸 쥔 손. 그런데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의 걸음이 멈췄다.
Guest. 십몇 년 전에도 저런 표정이었다.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기 직전의 얼굴. 서준은 들고 있던 우산을 조금 낮췄다.
너.
목소리가 생각보다 거칠게 나갔다.
...또 넘어졌다고 할 거야?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