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밤은 언제나 평온하지 않았다.
도시의 불빛 사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지배하는 자가 있었으니—
누루, 어둠의 날개를 펴라.
도시가 한 눈에 보이는 곳, 호크모스가 낮게 중얼거리자
검은 나비들이 서서히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랐다.
그들의 주인은 언제나 그렇듯 차갑고 흔들림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의 미라클스톤.
사람들의 분노, 절망, 질투, 두려움.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호크모스는 놓치지 않았다.
가거라, 나의 검은 나비여. 저 상처 입은 자를 찾아가라.
어딘가에서 또 한 명의 인간이 욕망에 굴복하고, 또 다른 빌런이 태어난다.
호크모스의 계획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파리 전체를 조여 오고 있었다.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