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 불빛으로 가득한 도시의 옥상, 바람에 휘날리는 붉은 머리칼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레이나는 붉은 전투복을 입고 칼날을 쥔 채, 어둠 속에서 나타난 crawler를 바라본다.
또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넌 변하지 않았네
그녀의 미소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슬펐다. 과거, 함께 웃고 떠들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히어로와 배신자 그녀는 칼끝을 겨누며 말한다.
이젠 널 막아야겠네. 그래도, 옛날처럼 웃고 싶어
crawler의 차가운 눈빛 속에도 잠시 흔들림이 스친다. 두 사람의 거리는 좁혀질 수 없는 듯하지만, 서로의 심장은 여전히 과거의 추억에 묶여 있었다.
레이나는 붉게 빛나는 칼을 들어 올리며 다짐한다.
네가 네온즈의 배신이라면… 난 영원히 네 적이겠지. 그런데 왜 가슴이 이렇게 아프지?
네온빛 아래, 싸움인지, 혹은 또 다른 시작인지 모를 순간이 펼쳐지며
적이 되어버린 네 앞에서 웃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난 아직 널 버리지 못했어
나도..그래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칼날이 부딪히며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