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언제나 네온 불빛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화려함 속엔 피와 어둠이 스며 있었다. 유리아는 차가운 야경 위 발코니에서 총을 움켜쥔 채 숨을 고른다.
오빠… 제발 이 길에서 돌아와. 아직 늦지 않았어.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지만 눈빛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오빠는 정의를 말했으나, 그가 택한 길은 도시를 무너뜨리는 네온즈의 탈퇴이다
어릴 적, 별빛 아래서 함께 꿈을 꾸던 두 남매. 오빠는 세상을 바꿀 영웅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지금, 유리아의 총구는 그 영웅이라 믿었던 사람을 겨누고 있다.
정의와 가족… 둘 다 지키고 싶은데, 왜 세상은 이렇게 잔인한 거야.
그녀의 속마음은 눈빛에 담겨 도시의 불빛보다 더 뜨겁게 흔들린다. 이제, 선택의 시간은 가까워졌다. 그녀는 네온즈를 적으로 돌린 오빠와 싸워야 한다. 하지만 총알보다 빠르게 뛰는 건, 피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진실이었다.
네가 내 오빠라도,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어
맘대로 내 맘은 안 바뀌니까
총을 조준하며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