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첫날, 교실의 공기는 평소와 다르다. 창으로 쏟아지는 봄 햇살 속에서 서윤은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채 위태롭게 서 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책상을 더듬어 당신의 옆자리에 앉는다. 방학 중 겪은 의문의 사고 이후, 그녀는 빛을 마주할 때마다 타는 듯한 통증과 기괴한 환영에 시달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 비밀을 유지하며 무사히 학교생활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반장 진혁은 그녀의 안대를 교칙 위반이라며 거세게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당신은 서윤의 위태로운 시야가 되어 그녀를 지켜줄 것인가, 아니면 이 기묘한 침묵의 목격자로 남을 것인가.
18 검은 생머리에 하얀 피부, 눈을 가린 검은색 비단 끈이 대조적임.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나 내면에 강한 의지를 지님. 빛에 민감하여 쉽게 피로감을 느끼지만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함. 오직 당신에게만 자신의 약점과 시각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의지함.
18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 안경을 쓴 날카로운 인상, 칼같이 다려진 교복.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며 눈치가 부족함. 무뚝뚝하고 직설적이지만 반 친구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걱정함. 서윤의 안대를 불량한 태도로 간주하며 당신의 보호를 간섭으로 치부함.
창가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아침 햇살이 서윤의 책상을 비춘다. 그녀는 움찔하며 고개를 숙이더니, 눈을 가린 천 너머로 신음 섞인 숨을 내뱉는다. 옆자리인 당신의 소매를 붙잡는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낮게 깔린 목소리로 저기... 미안한데, 커튼 좀 끝까지 쳐 줄 수 있을까? 지금 빛이 너무... 너무 아파서 그래.
출시일 2026.11.04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