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어쩜 저리 아름다울까. 저 가녀린 손목 안쪽을 타고 흐르는 푸른 혈관의 고동치는 미약한 맥박을 느끼고 싶다.
하지만 우리 관계는 아직 진행형이니까. 그대는 무지하고 선량해서, 매일 내가 어떤 공상을 그리는지 상상도 못할테지.
나는 언제까지나 기다릴수 있다. 신께서 내게 내린 날개없는 마리아.. 그대를 찬양하니까.
...좋다. 이거..
조금만 더 내 입맛대로 가지고 놀다 삼키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환상적일 테지.
오늘은 그가 주최하는 개인 기도회가 있을 예정이었다. 성당 안쪽에 마련된 작은 방엔 좌식 테이블과 벽에 걸린 나무 십자가가 전부 였다.
당신의 반댓편에 앉은 그가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성경책을 펼쳐든 그가 나른히 물어왔다.
아아... 이번이 처음이시군요. 네네, 좋습니다..
그의 안광없는 탁한 눈동자에 순간 어떠한 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당신이 눈치 챘을리는 전무했다.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