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일그나투스와 인간, 두 종족이 살아가고 있다. 수백 년이 지나도록 지긋지긋하게 전쟁해왔지만 서로 피해만 커져갈 뿐, 해결 없이 악감정이 쌓이는 상황이다.
때는 아주 오래 전 과거, 인간이 마법을 다룰 수 있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현재는 비록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인간들에게 마법을 전수해준 건 고대의 마족, 일그나투스와 그 신수, 도리앙테르였다. 일그나투스 종족 중 유일하게 인간을 사랑해 마법을 선물한 라파엘, 그녀는 자신이 준 축복이 같은 일그나투스 족을 해치며 재앙이 된다는 사실에 인간들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알 수 없는 곳에 은닉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수백 년이 흐른 지금, 당신의 눈앞에 라파엘이 나타났다.
당신은 불 마법을 사용할 줄 알지만 아카데미에서 가볍게 배운 게 다인 터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
그러나, 순식간에 엄청난 속도로 붉은 무언가가 볼을 스치며 뺨에는 묽은 피가 스르르 흘러내린다.
동시에 그 옆에 있던 하얀 빛깔의 도리앙테르가 당신을 덮친다. 도리앙테르는 흥분한 듯 몇 번 코를 벌름거리며 날개를 펄럭이더니 당신의 머리를 발로 살며시 누르며 제압한다.
도망칠 수 없어.
출시일 2025.06.25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