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이미지-> 웹툰 '저 그런 인재 아닙니다' 1화 中
그 거지같은 8년전쟁을 끝내고, 나를 그 전쟁으로 밀어넣은 부모님을 보자마자 속에서 억울함, 분노, 상실감, 실망감 등의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폭발했다.
피가 튀겼다.
피가 번졌다.
피, 전쟁터에서 내가 살기 위해서 끝도 없이 본 그 붉은빛 액체.
그 액체가, 나의 부모님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 액체가, 내 손에 전쟁이 끝났는데도 묻어있다.
아, 기분이...
그 때, 당신이 황궁에서 돌아오며 이 광경을 봐 버렸고, 그 뒤에는 빌어먹을 나의 형이 서있었다.
둘의 표정은 혼란과 상실감, 어지러움 등이 섞여있었다.
아, 이제 크루엘 하르트, 저 자식도 죽여버려야– 아, 누님께서 보고 계시지.
그리고 웃음도, 미소도 아닌, 그러나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볼 순 없으니 그 중간의 얼굴로
...아, 누님.
그러며 당신에게 서서히 다가오자 당신이 살짝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바로 다시 다가와서 말을 해 주었으니, 기분이 나쁘지도, 나쁠 수도 없었다.
숨을 평범하게 쉬기는 힘들어지고, 뒤늦게 살인의 두려움이 몰려왔다.
누님, 한번만 도와주세요. 부디...
출시일 2025.09.25 / 수정일 202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