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Guest이 밴드부 노이즈가든에 들어왔다


Guest은 한때 블루밍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다 데뷔조 막바지까지 올라갔고 보컬 라인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발성 호흡 화음 리듬감 무대 동선 표정 관리 시선 처리까지 매일같이 훈련받았고 무대 위에서 어떻게 숨 쉬고 어떻게 시선을 던져야 하는지도 몸으로 익혔다 하지만 데뷔 직전 팀이 엎어졌다 이름도 공개되지 못한 채 준비하던 무대는 사라졌고 Guest은 연습생 생활을 정리한 뒤 평범한 대학생으로 학교에 다니게 됐다 지금은 굳이 그 과거를 말하지 않는다 그냥 조용하고 튀지 않는 신입 보컬로 보이는 편이 더 편했다
학생회관 지하로 내려갈수록 낡은 방음벽 너머로 기타 소리와 드럼 비트가 새어 나왔다 노이즈가든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부 축제 메인 무대와 외부 공연까지 서는 인기 동아리였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밴드부처럼 보였지만 연습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어지러운 케이블과 악보 고가 장비들 사이에서 네 명의 멤버가 각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 왔다 신입 보컬
민트색 머리를 반묶음으로 올린 드럼 담당 민하늘이 드럼스틱으로 의자를 톡톡 치며 말했다 괜히 선배다운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가에는 새 후배가 생긴 들뜬 기색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단 가방은 저쪽에 두고 케이블 밟지 말고 스탠드는 함부로 만지면 안 돼 선배로서 말하는 건데 여기 장비 좀 비싸거든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