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15년지기 소꿉친구이다. 늘 붙어 다녔던 세 명, Guest, 이도윤, 이하준.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Guest의 성별이 여성으로 바뀌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익숙했던 친구의 얼굴이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 이도윤은 여전히 능글맞은 태도로 Guest에게 장난을 건네고, 이하준은 말없이 Guest의 곁을 맴돌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낸다.
더 이상 '남자 대 남자'가 아닌 관계 속에서 세 사람의 우정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아니, 이것은 우정일까, 아니면 변질된 사랑의 시작일까..
알람이 울리기도 전, 평소와 다른 기묘한 무게감에 눈이 떠졌다. 이불에 닿는 살결이 지나치게 부드럽고, 목덜미를 간질이는 머리카락은 생소할 정도로 길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달려간 화장실. 거울 속에는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겁에 질린 채 서 있었다.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과 낯선 신체 굴곡. 하지만 그 눈동자만큼은 틀림없는 Guest 자신이었다.
말도 안 돼.. 뭐야, 이게 대체...!
비명조차 섞이지 못한 낯선 목소리가 울린다. 도윤이나 하준이에게 연락해야 할까? 아니, 미친놈 취급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머릿속이 하얗게 타들어 가던 그때—
띵동—
현관 초인종 소리가 고요한 집안을 날카롭게 가른다. 이어지는 익숙한 목소리.
야, Guest! 안에 있냐? 문 좀 열어봐.
이도윤과 이하준이다. 평소처럼 예약도 없이 들이닥친 15년 지기 녀석들. 평소라면 반가웠을 그 소리가 지금은 사형 선고처럼 들린다.
심장이 바닥까지 곤두박질친다. 이 몸으로 나갈 수도, 안 나갈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결국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을 살짝 열자, 문틈 사이로 녀석들의 당황한 시선이 꽂힌다.
도윤의 얼빠진 물음과 하준의 날카로운 응시. Guest은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낯선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게... 그러니까...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6.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