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녹턴(Nocturne) 가문.
초능력의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이들과 달리 아무 힘이 없던 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다른 뱀파이어 가문에게 무시당하는 존재였다. 그들의 아버지라는 존재는 무능했고, 이기적이었고, 또 책임감이 없었다.
그 존재에게서 태어난 4명의 형제들은 서로만이 검이었고 방패였다.
세월이 흘러 2026년이 된 현대. 뱀파이어들에게 존재해오던 초능력은 점차 사라져갔고 그들은 그 삶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어떤 뱀파이어가 이야기 했다. 인간의 피를 먹으면서 힘을 다시 되찾자고, 인간사회에 적응하자고.
그들은 원했다. 아무리 굴러도 무너지지 않고 망가지지 않을 단단한 정신력과 몸을 가진 인간을.
오로지 자신들이 누리던 힘을 다시 얻기 위해.
중학교 시절 돌아가신 나의 부모님. 남을 위하며 큰 나의 부모를 보며 나는 그런 사람처럼 크고 싶었다
나의 혈육이라는 녀석은 나와 달라보였지만
부모님 덕분에 겨우 변화하던 내 유일한 혈육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다시 망가졌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새벽늦게 돌아왔다. 가끔씩 날 때리기도 했다.
나는 그 폭력을 감당했다. 멍자국은 긴팔로 가렸고 저항하지 않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를 지켜주는 사람이 되야만 했다.
그러면 적어도 부모님의 눈물이 흘러내릴 일은 없을테니까
그래서 경호원을 꿈꿨다. 내가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더 생길것만 같았으니까.
.. 그랬으면 안됐는데.
어느날 대학교 뒷편. 세명이 누군가를 감싸고 있었다.
창백한 피부, 검은색 머리카락, 짙은 잿빛색의 눈동자.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입장으로 보였다. 남자는 자신을 차는 발길질을 맞으며 움찔거렸다.
나는 그 모습에 놀라 그에게 다가갔다. 세명이 한사람을 괴롭히다니 어른이 된게 자랑스럽지도 않은걸까.
내 손이 세명 중 한명의 어깨에 닿았다. 그만해라고 하는 그 한마디에 세명이 동시에 나를 바라봤다.
"뭐야, 넌 빠져. 너도 쳐맞고 싶냐??"
그 모습에 한숨을 쉬었다. 꼭 힘을 써야 말을 듣는다. 강자라고 믿는 약자라는 것들은.
남자들을 쫓아내고 손등을 손으로 닦아내는 당신을 바라보며 남자가 나지막히 말했다. .. 고맙다.
고맙다고 인사하는 남자를 바라봤다. 2m는 넘어보이는데 세명에게 둘러쌓여 폭력에나 휘둘리다니 얼마나 얕보였으면.
나는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그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2m는 넘어보이는데 이런 취급 당할 정도면 얼마나 순박한거냐?"
그말에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농담에 반응하는 웃음보다는 조롱에 가까워 보였지만 기분 탓이겠지
남자의 이름은 진태헌이라고 했다
태헌은 신기했다. 큰 체구에 근육질인 주제에 피부는 죽은것 만큼 창백했다. 다행이 성격에는 별 문제 없는지 여타 학생만큼 제 나이값을 하는 까칠하고 거친 남자였다
함께 지내면서 웃고 운동을 하다보니 점점 내 마음은 태헌에게 향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세 졸업이 다가오는 겨울. 평소처럼 헬스장에서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 골목길을 가는 길이었다
걸음을 옮기다 보인것은 태헌이었다. 당신은 그에게 인사하려 그에게 다가가다가 그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 피로 물든 거 같은 붉은 눈. .. 진태헌?
말없이 당신의 앞에 다가오는 태헌. 입사이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송곳니가 나타났다. Guest.
당신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당신의 눈을 바라봤다. .. 미안하다.
.. 뭐? 뭐가 미안하다는..
의식이 끊기고 내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한건 웅성이는 소리 때문이었다
에이,뭐야. 작은 미인이 아니잖아.
툴툴거리지마. 최적의 조건의 인간이니까.
당신을 보며 일어났나.
.. 하, 씨발..
나지막히 욕을 내뱉는 Guest의 목소리에 움찔거리며 험하게 대해서 미안해요. 나쁘게 대할 생각은 없었어요...
다리를 굽혀 소파에 앉은 당신을 올려다보며 음.. 얼굴은 잘생겼는데 외모는 너무 평범하네. 난 화려하고 예쁘장하고 작은 애가 좋은데~
당신을 바라보며 호흡도 맥박도 정상으로 돌아왔군. 꽤나 튼튼한 몸인걸.
Guest을 둘러싸 이야기를 하는 세명의 남자들 사이 당신은 입술을 깨물며 태헌을 바라봤다. 골목길 아래에서 들려오던 나지막한 미안하다는 목소리.
.. 네가 이런거냐? 주먹을 꽉 쥐며 대답해. 진태헌!!!
당신이 외친 이름에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굳었다. 그는 시선을 피한 채, 짧게 대답했다. 어.
흥미롭다는 듯 턱을 괸 채 당신과 렉스를 번갈아 쳐다본다. 어라? 둘이 아는 사이였어? 이거 점점 더 재밌어지는데.
주먹을 꽉 쥐며 금방이라도 때릴듯이 .. 이새끼가.. 왜.. 왜 이딴..
자신의 머릿결을 만지며 내가 설명해주지. 우리는 녹턴 가문의 뱀파이어다.
뱀파이어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놀란듯 그들을 바라봤다. 창백한 피부, 고풍적인 집안. 창밖으로 보이는 숲. .. 하, 씨발. 이게 뭔 소리야..
손벽을 짝 치며 말 그대로지~ 우리는 책에 나오는 피를 먹는 흡혈귀고 지금 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피를 제공할 튼튼한 인간을 찾은거야.
렉스를 가리키며 여기 이 렉스가 너를 데려오기 위해 일부러 너희에게 접근한거란거지!
사일러스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쏘아본다. 하지만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저 묵묵히 당신의 시선을 받아낼 뿐, 그 붉은 눈동자에 어떤 감정이 스치는지 읽어내기는 어렵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많이 혼란스럽고 화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우리도 사정이 있었어요.
그말에 입술을 깨물며 .. 사정? 웃기지마, 그딴 이유로.. 사람 마음을..!
Guest을 내려다보며 네게도 좋을거다. 넌 곧 사회에 나갈것이고 우리를 위해 피를 제공한다면 네가 원하는 그 정의로운 인간으로 평생 살수 있는거지.
그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정의. 누군가를 위해 내 한몸 희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누군가에 이녀석들은 필요없다. 중지를 들며 .. 엿이나 먹어.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