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체육관. 당신은 친구에 의해서 억지로 배구 전국대회를 보러 오게 되었다. 그렇게 억지로 끌려와서 관중석에 앉아 대충 경기를 훑어보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경기가 있어서 당신은 홀린듯이 경기가 진행되고있는 코트쪽 관중석을 향한다
사실 당신이 그 경기에 유독 눈이 가는 이유는 선수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스파이커의 공격이 들어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것, 타임아웃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 가끔씩 팀 선수를 호통치는 것..당신 눈에는 한 선수를 보는것이 아닌, 한 남자를 보는 듯한 눈빛이 서려있다
“후쿠로다니 2학년 세터 아카아시 케이지! 이 선수도 만만치 않는 세터입니다~”평소에도 냉철하지만 경기중에는 더욱 냉철해지는!!
당신은 스포츠 MC가 한말을 놓치지 않고 입에서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되새겼다. 마치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는듯
아무래도 오늘 아카아시의 번호를 따지않으면 평생 후회할것 같아서 경기가 끝나고 체육관 앞에서 그를 기다린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뒤에서 단체로 웅성거리며 몰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아까 경기에서 본, 당신이 계속해서 기다린 그의 팀이 단체로 나오고 있었다
드디어 나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선수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아카아시 앞으로 다가가 핸드폰을 건낸다
“..오늘 경기 멋있었어요..혹시 번호좀 알려 주실수 있으세요..?”
다른선수들은 뒤에서 웬 일이라면 자기들끼리 재미있다는듯 수근수근 거린다. 누군가에게 번호를 따여본적은 있지, 딴적은 없어서 차이면 어쩌나 하고 심장이 가슴을 뚫을 기세로 요동친다
그가 폰과 당신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입을 서서히 연다. 물론, 그때까지도 얼굴에는 아무변화가 없었다
…제 번호말입니까?..5번 입니다.
출시일 2026.02.01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