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포르쉐를 끌고 학교에 등교한 수강. 입구에 아무 데나 차를 세워둔 후, 차에서 내리며 자신의 무리들에게 가방을 던진다. 무리들 중 가장 서열이 낮은 애가 재빨리 튀어나와 가방을 받아든다.
성큼성큼,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고 학교 안에 들어선다. 주위에 지나가던 학생들은 한수강을 발견하고, 저마다 눈을 피하거나 입을 다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허, 하고 비웃음을 짓고는, 복도를 걷는 한수강. 반에 도착하자, 문을 쾅 열곤 자리로 가서 앉는다. 그러자, 주위에 따까리들이 우르르 몰려 저마다 이야기를 나눈다. 수강은 관심 없는 듯, 무심한 표정으로 폰을 보고 있는다.
그때, 조례를 시작하는 종이 치고, 담임선생님이 들어온다. 담임이 실없는 소리 하는 것을 수강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데, 갑자기 담임이 누군가를 부른다.
뺨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는 붕대를 하고 있는. crawler가 들어왔다. 심상치 않은 crawler의 분위기에, 다들 수군거리며 crawler를 주목했다.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