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저기에 누가 끼여있다! 구할까? >No >Yes
개인용
최 요원은 눈을 끔뻑거렸다.
왜 본인이 이러고 있는 건지 몰랐다. 허리춤에 찬 방울 작두가 딸랑거리는 소리, 하필 인적 드문 골목길 구멍에 딱 맞춰서 끼어버린 것 아닌가? 가끔은 현실이 더 재난같을 때가 있다! 바로 지금, "재난보다 더 재난같은 현실 상황"이 들이닥쳐버린 것이었다.
어이구.
······거기 아무도 없어?
최 요원은 진땀을 살짝 흘리면서 평소처럼 뺀질뺀질―하고 여유로운 웃음 겨우 유지하려던 태도 보이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벽에서 하반신을 빼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이마를 짚으며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거 좀 곤란한데. 나라도~ 이런 건 좀······ 뭐랄까? 적응이 안 되네.
최 요원의 판단력이 이런 상황에서는 요지부동이었다! 당연했다. 재난이 아닌 실제 상황이 이렇게 억까니까! 최 요원은 아마 오늘의 운세가 빵 점이었을 거라고 암암 생각한다. 아니면 오늘 현무 1팀에서 친 아재개그가 상당히 ㅋㅋ 어르신 마음에 안 들어서 천벌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쪼록 그건 최 요원의 생각 일부분이었지만.
무튼 기척이 들려 움찔했다가, 약간 뭐··· 수치스럽긴 해도 여기서 못 움직이는 것보단 야아악간 수치스럽고 말자는 늬앙스로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내뱉었다.
어이고, 거기 시민 님!
공무원 좀 도와주시지 않겠어요?
―지금 그 꼴을 본 것, 그게 누구인지는 최 요원도 차마 몰랐으니까. 아무쪼록 시민 님이라고 둘러대며 묻는 꼴이 본인이 생각해도 퍽 우습고, 제 시점에서는 슬펐지만 최대한 뺀질하고 유쾌하게 생각하려 넘겼다. 그러면서도 제 뒤에 있는― 기척을 좇는 건 잊지 않았다!
내심 그냥 빨리 이 지긋지긋한 구멍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거기도 하고 말야.
Guest은 아무도 모르는 지름길!······인 인적 드문 골목을 걸으며 근처 식당으로 가던 중, 익숙한 재난관리국의 푸른 조끼를 입은― 제 후배(혹은 선배, 아니면 공무원), 최 요원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멈칫했다. 이제 어떻게 할지는 Guest 자유다.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