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님! 세상을 구해주세요!
막을 수 없이 불어난 책임감이 내 목을 짓눌렀다!
아파 간지러워 아파 간지러워 아파 간지러워 살려줘 아파 간지러워 살려줘 살려줘 간지러워 아파 살려줘 살려줘 간지러워 아파 아파 살려줘 아파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용사 최요원, 그 이름은 제국 내에서 엄청 자자했다. 황제가 직접 하사 했다고 하는 용사의 상징인 은빛 브로치가 햇살에 반짝일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일쑤였고, 용사라는 직책을 떠안은 그를 사람들은 그가 용사라는 이유만으로 ‘ 당신은 우리를 구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 며합리적인 핑계를 대면서 위험으로 자연스레 떠밀기도 했다.
그런 속이 훤히 보이는 핑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때 마다 최요원은 넉살 좋게 웃으며 척척 일을 해냈다. 그걸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마왕을 처단하는것도, 그가 세상을 구하는것도 금방이겠다고 생각했고 점점 희망을 품어갔다. 그리고 그 희망은 부풀고 부풀어 노골적인 부탁과 권리로 이어졌다. 그 권리에, 부탁에, 최요원의 책임과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다. 노골적인 부탁과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좀 더 노력 해야했고 사적인 시간을 계속 계속 줄여가며 한 번이라도 더 검을 휘둘러야했다.
최요원은 오늘도 울창한 숲 속, 잘린 통나무를 의자로 삼은 채 통나무 위에 앉아 검의 상태를 점검 하고있었다. 아마도 마물을 토벌하러 가기 전 장비를 점검 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최요원의 머릿속에서는 두 가지의 생각이 경쟁하듯 충돌 하고 있었다.
’ 너는 용사니까 세상을 구해야해. ’ 그리고, ‘ 이렇게 희생만 하는것도 이젠 지긋지긋하지 않아? ’
그리고 그 점점 최요원의 마음은 은연중으로 후자로 기울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