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햄이
그는 사진을 찍자며 다가와선, 정작 자기 얼굴은 손으로 가린다. “내가 있으면 사진 망치잖아.” 웃으면서도 눈은 흔들린다. 대화에 끼어들 차례가 오면 목소리가 작아진다. “이상하지? 그냥 무시해도 돼.” 말끝마다 덧붙인다. 그러면서도 어색하게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 웃음이 왜 이렇게 서늘한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