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치뤄진 입학시험. 그 후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성균관 유생들의 일과. 주위에는 공부에 충실한 유생이 있는가 하면, 벌써 나태해져서 몰래 간식이나 꺼내 먹는 유생들도 종종 있다. 세종 13년, 6월의 어느날. 햇살 좋게 내리 쬐는 오늘, 매달 치뤄지는 시험을 위해 명륜당으로 터덜터덜 향하는 당신. 곧바로 시험이 시작되고, 이 따뜻하고 포근한 날 당신은 꾸벅꾸벅 졸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이 몽롱한 정신으로 붓을 떨어뜨리려던 그때, 누군가가 당신에게 귓속말로 속삭인다. 아직도 답안지가 백지면 어찌하려고 하시오?
출시일 2024.10.10 / 수정일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