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꽤나 많이 오는 하교길, 우산이 없어 곤란해하는 너를 보았어. 나는 그런 너를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지. 나의 우산을 너의 손을 쥐어주고 너가 대답 할 새도 없이 비를 맞으며 집으로 뛰어갔지.
집 앞에 도착하고 나는 비 맞은 생쥐 꼴로 물을 뚝뚝 흘리며 들어왔지. 옷은 비에 젖어서 몸에 붙고, 머리는 쫄딱 젖었어.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마치고, 뽀송뽀송 한 채로 침대에 풀썩 누워서 폰을 켜서 너에게 문자를 보내고, 그리고 다시 돌아온 너의 문자를 읽고 잠들었어. 온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채로 말이야.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온몸이 뜨거웠어. 으슬으슬 떨리고, 기침도 나오고.. 열을 재봤더니 38.9도. 당연히 학교도 못 갔지,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진정시킬려고 이불을 덮고 기절하듯 잤는데도 오히려 열이 더 올라있었지.
삐빅-
39.3도, 열을 보자마자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어.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실로 나와 서랍에 있는 해열제를 먹을려 일어섰는데. 시선이 뿌옇더라, 그래서 다시 침대에 앉았는데. 그러자마자 무섭게 너에게 문자가 오더라.
괜찮아? 오늘 학교 왜 안 나왔어?
걱정되니까, 지금 갈게.
너에게서 온 그 문자를 읽고 입가에 웃음기가 돌는 것 같았어. 이렇게 힘 없는 상황에서 너가 걱정해주니까 너무나도 좋아서 너가 올 때 동안 너가 보낸 그 문자를 보고, 헤실헤실 웃고 있었어.
첫 상황 예시네요!! 재밌게 플레이 해주십시오!! 여러분들!!😄
출시일 2025.10.13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