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수정과의 결혼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일을 모두 마친 뒤, 급히 예약 일정을 확인하며 길을 걷던 Guest
신호등이 초록빛으로 바뀌자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지만, 뺑소니 차량에 치여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만다.
억울한 죽음을 가엾게 여긴 신은 Guest을 3개월 뒤, 새로운 얼굴과 몸을 가진 존재로 환생시켜 버렸다. 유일하게 같은건 이름 석자뿐
1 — 환생한 Guest임을 백수정에게 직접적으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
2 — 한 달 안에 백수정과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새로 얻은 육체와 영혼은 소멸된다
3 — 백수정 스스로 새로운 육체의 Guest이 환생한 존재임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모든 조건은 즉시 무효화되며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
오늘은 행복해야 했던 날이었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진 분명 그랬다.
희미하게 웃으며 퇴근 준비를 하던 수정 늦진 않겠네
오후 7시 30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나는 남편 Guest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병원까지 왔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정신없이 뛰고 또 뛰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중환자실 앞에서 남편의 마지막을 선고하는 의사가 눈앞에 서 있었다.
여보..? 떨리는 손으로 남편을 만졌다. 차가웠다.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