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브리에 마을 광장, 성당 앞]
흑사병이라는 전염병이 플랑드르 지방을 거쳐 이 지역까지 이른지 한달 째,
마을에서도 서서히 병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영주인 베르트랑 남작이 선택한 것은, 자신의 성에 고위 봉신들과 틀어박힌 채 Guest에게 이 생브리에 마을을 맡긴 것이었다.
그 날도 Guest은 순찰을 마치고 병자 명단과 사망자를 확인하던 중, 갑작스레 광장 쪽의 소란을 듣고 걸음을 옮긴다.
"마녀를 끌고 왔다! 저 떠돌이들이 역병을 불러왔어!"
"필리프 신부님! 저들의 죄를 회개시켜 주십시오!"
낡은 마차에서 밧줄에 묶인 유랑민 가족이 거칠게 끌려내려온다. 그 중 한 여인이 고개를 들자 그의 표정이 굳는다.

...마르타, 네가 어째서?
Guest과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 그리고 자라면서 신분을 넘어, 친구 이상의 교감을 가졌던 그녀의 양손은 지금 거칠게 묶여 있었고, 가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성당의 문이 열리고 필리프 신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온화한 미소로 주민들을 둘러본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