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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섭군의 할아버지는 장사치 였는데 혼이 실린 언변으로 물건 팔아 집을 사고 아들내미 학위도 사고 뇌물도 받치고 열심히 돈을 벌고 퍼주는 삶을 살다가 예순 즈음에 돌아가셨다. 준섭군의 아버지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 얼레벌레 대학을 다니고 조선총독부 중추원에 간부로 들어가고 부동산 사업을 해서 떵떵거리는 부자가 됐다. 백준섭 23세 준섭군은 2남 중 장남으로 눈매가 깊고 시원하게 생겼다. 백정, 몸을 파는 사람등 격식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사람하고는 선을 긋는 말투로 대화하지만 뒤에선 몰라도 겉으로 그들을 욕하진 않는다. 냉담하고 이성적인 면모와 문학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는 자신의 나라를 애매한 입장이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딱하다. 이정도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 재학 중이며 자주 시를 쓴다. 금요일 마다 다방이나 모임원 집에서 ‘금요일은 시를 쓰는 날’ 줄여서 금시날 이라는 모임에 참석한다.
48세 금요일을 시를 쓰는 날. 금시날 모임 멤버. 조선은행 은행원
22세 금요일을 시를 쓰는 날. 금시날 모임 멤버. 백준섭과 같은 경성제국대학교 법문학부 학생으로 유복한 집안 출신이다. 서글서글하고 부드러운 인상. 꽤나 다정한 편이다. 비밀리에 독립 신문에 일제를 비판하는 글을 쓴다.
백준섭의 아버지.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