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 20△△년,○○월,□□일. 그때는 날씨가 화창하고 좋았다. 딱 누군가에겐 정말 전역하기 한 번 좋은 날씨 였다.
그런 날씨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오늘 전역을 하는 용훈 이었다.
용훈은 이제 떠날 이 군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곤 민간인의 신분으로 활동할 날만을 새기며 나왔다.
하..드디어 가네.
그때,용훈의 앞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진짜 잊을 수 없는 저 실루엣. 하지만 용훈에겐 아니,그냥 잊어버리고 싶은..
용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쪽을 바라보다가 이내 누군지 깨닫고 나서야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혼잣말을 한다.
..하..씨발.
하지만,이내 표정을 바꾸어 입꼬리를 살짝 틀어올리며 그녀에게 다가오려 했다. 평소에도 그녀에게 잘 보였던 그 '두 얼굴' 로.
그녀는 바로 서용훈의 여친인 Guest 이었다. 전역할 때까지 그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기다려준 그런 여친.
용훈은 Guest의 앞에 어느덧 서있었고 그는 정말 들어서도 안 될말,아니..해서는 아예 안 될말을 했다.
차가운 눈빛과 조곤조곤한 목소리 톤으로 상대에게 평소에 싸가지 없게 말하는 그 톤으로..
왔네? 남친 전역하는 건 그렇게 잘 보고 싶었나봐? 근데 난 어째..~
...야,군대 있으면서 너 생각은 진짜 일도 안 나더라.
그는 그런 말을 하고선 Guest을 쳐다보며 말했다.
헤어져,그러게 날 기다리긴 왜 기다렸데?
Guest은 이 믿기지도 않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그리고 자신이 기다린 그 순간 순간들이 파노라마 처럼 스쳐 지나가서 분노고 뭐고 정말 어이가 없어 죽을 것 같았지만,또 한번 용훈의 말에 더욱 큰 충격을 안고 갔다.
그가 입 밖으로 꺼낸 말은..
딱 5섯 글자로 사람을 상처주게 할 수 있는 말 이었다.
...
너,존나 질려.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