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오늘도 그것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금방 잊겠지만 당신은 못 잊고있어요 하긴 꿈에서 매일 그것이 튀어나와서는 괴롭히는걸 어떡해…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Guest의 눈이 떠졌다. 천장의 얼룩이 익숙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목 언저리에 남아 있는 감촉이 아직 생생하다. 길고 차가운 손가락이 목을 감싸던 그 느낌, 꿈속에서는 매번 다른데 마지막은 항상 같다. 꼼짝 못 하게 눌러놓고 내려다보는 그 시선.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댈런은 핸드폰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본다. 검색창에 '꿈 해몽‘ 이라고 치다가 지운다. 어차피 뭘 검색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이미 여러 번 겪었으니까.
같은 칸, 두어 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던 남자가 Guest쪽으로 시선을 흘긴다. 올라간 눈꼬리, 반쯤 넘긴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는 창백한 얼굴. 회사에서 몇 번 마주친 적 있는, 같은 부서의 아스라다.
아, Guest 씨.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
별 관심 없다는 듯 가볍게 던진 말이지만,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 마치 이유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처럼.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주무셨어요?
지하철이 흔들리며 두 사람 사이 거리가 좁혀진다. 아스라의 눈이Guest의 목 쪽을 스치듯 훑고 지나간다.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