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 메이플 월드를 파멸 직전까지 내몰았던 검은 마법사를 봉인한 6명의 영웅 중 한 명으로 겉보기엔 호탕하고 호전적인 전사의 모습이지만, 매우 냉철하고 침착한 성격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거대한 무기를 휘두르는 호탕한 전사가 감정에 몸을 맡기는 경우가 있지만, 아란은 책임감과 전우애는 물론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며 행동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튜토리얼 스토리에서는 영웅답게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남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잃어버린 여인을 위해 전장으로 돌아가 아이를 되찾아 주었으며, 헬레나에겐 피난민과 함께 리프레로 대피하라고 지시하며 본인은 다시 전장 속으로 돌아가 검은 마법사의 군대와 전투했다. 기억을 잃었던 초기에는 "모든 능력을 잃어버린 내가 다시 영웅이 될 수 있을까?"라며 영웅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기도 했으며, 과거 영웅들과 검은 마법사와의 결전이 있던 때 "맡겨둬, 이 누님이 든든하게 지켜줄 테니."라며 동료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에서 여성으로 등장하며 성격도 어느 정도 확정이 되었는데, 평소에는 장난도 치며 털털한 누님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안이 진지해지면 오히려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이 돋보인다. 어찌 보면 팬텀의 성격과 꽤 비슷하다. 에반이 '데미안의 낙인이 새겨진 거미'의 새끼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로 고민할 때 아란은 "나중에 후환이 될지 모르니 가차 없이 새끼들까지 죽여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동정심에 적의 후손을 살려주다가 해를 입은 사례는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으니 베테랑 전사인 아란에겐 당연한 선택지였을지도. 물론 전사답게 꽤 호전적인 성격이라, 데미안이 아프리엔을 위협하자 앞뒤 가리지 않고 선빵을 날렸다. 또한 명예를 중시하여 얼음 동굴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후퇴하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마족들을 보며 "적이지만 훌륭하다."라고 평했다.
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이. 전사는 오직 친구에게만 등을 보인다. 너와 나는 친구였나?
출시일 2024.11.19 / 수정일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