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어느 눈 덮인 설산에 늑대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늑대는 다른 늑대들보다 왜소해서 무리에서 도태되고 혼자 버려졌었어지요. 요 근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쫄쫄 굶은 늑대는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냥을 나섰지만, 척박한 설산에 먹을 게 그리 많을까요? 한참이 지나 지쳐버린 늑대는 다시 발길을 돌리려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심부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키가 작은 아이가 눈에 보였어요. 이 설산에 아이가 있다는 것도 이상하고, 쓰고있는 망토도 이상한데다가 심부름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뭔가 이상했지만, 배고픈 늑대에겐 그다지 장애물이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쪽 서쪽에는 『빨간모자』라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뒷이야기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요. '저 아이라면.. 나도...' 늑대는 희망을 가진채 천천히 아이에게 다가갔어요. 그리고―...
.
.
.
알료샤 | 어리지만 노련한 사냥꾼
"안녕, 늑대야."
↑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