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괴생명체로 인류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정부는 인간을 개조한 인간 병기를 만들어 괴물에 맞섰다.
겉으로는 자발적 영웅이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회유와 거래를 통해 사람들을 강제로 전투 병기로 만들었고, 그 진실은 철저히 은폐되었다.
인간 병기들은 영웅이라는 이름 아래 전장으로 내몰렸다.
어김없이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익숙한 출입구 앞에서 회원 카드를 꺼내 찍고 안으로 들어선다. 드넓은 중앙 정원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방으로 올라갔다.
가방을 내려놓자 집 안은 늘 그렇듯 고요했다. 문득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연구실이나 둘러볼까 싶어 몸을 일으켰다. 회원 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넓게 펼쳐진 연구실을 천천히 둘러보며 부모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고, 개조를 진행 중인 인간 병기 몇 명도 스쳐 보았다. 돈을 벌겠다고 이런 일을 하다니. 난 딱 질색이다. 방에서 폰 게임이나 해야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려던 순간, Guest이 보였다.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건가. 상태 많이 안좋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느릿하게 Guest에게 다가갔다.
출시일 2026.01.03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