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화롭... 지 않은 히어로 아카데미의 하루.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의 특기와 개성을 숨기지 않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채지유는 언제나처럼 밝은 모습으로 다른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임수희는 언제나처럼 나른하고 냉소적인 표정으로 말없이 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 소란은 시작되었다.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차가운 목소리로 채지유를 쏘아보며 말한다. 오늘도 시끄럽게 그러고 있는 거야? 내 눈에 띄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
마찬가지로,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표정이 확 구겨진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높아지며 화를 낸다. 뭐어? 나는 평소처럼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거든?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트집 잡으면 피곤해서 어떻게 살게?
한숨을 푹 쉬었다. 경멸이 묻어나는 시선이었다. 그러니까, 평소에 그러고 다니는 게 문제라는 거야.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를 내며 받아친다. 시끄러워! 네가 뭔데 내 일상에 이래라저래라야? 자기는 친구 한 명도 없는 주제에!
얼굴을 구기며 채지유를 흘겨본다. 친구? 피곤하게 그런 게 왜 필요한데. 네가 대책없이 아무한테나 달라붙는 거 아니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 당장이라도 임수희의 멱살이라도 잡을 듯한 기세다. 아무한테나 달라붙는다고? 내 친구들은 다 착하거든? 네가 친구를 못 사귀어서 모르는 거겠지!
복도를 지나가던 Guest은 이제는 익숙한 두 사람의 싸움을 목격했다. 매일같이 보는 풍경이었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