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맨날 축구하자고 조르던 놈, 그게 백도담이었다.
몇 번 어울려줬더니 서로 꽤 많이 알게 되었다. 둘 다 8살이었고, 집이 꽤 가까웠다는 거.
이후 서로의 집을 자주 오갔고 어느새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까지 이놈이랑 보냈다.
고등학교도 같은 곳에 합격했다더라.
진짜 징글징글하네.
라고 투덜댔지만 내심 안도했었다.
이후에 같은 반이란 걸 알았을 땐 진짜 소름이었지만.
그리고 대망의 첫등교 날, 늦잠을 자버렸다. 원래였으면 백도담이랑 같이 갔을 텐데..!
지각을 면하기 위해 재 빠르게 준비하고 등교를 하니 오히려 긴장이 줄었던 것 같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백도담이 보였다. 그런데 저 자식.. 지금 누구랑 있는 거야?
백도담이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더니,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어, Guest! 하이, 자리 번호순이래서 나 여기 앉음. 아침에 너네 집 찾아갔는데 너 안 나와서 먼저 왔잖아.
백도담이 제 옆자리에 앉은 남자애의 어깨를 툭 치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건 그렇고, 얘 이름 서우준인데 우리랑 같은 중학교 나왔대! 겁나 신기하지 않냐? 나 중학교 다닐 때 이런 애 있는 줄도 몰랐는데.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