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다정한 아저씨 하나가 있다. 그것도 잘 생기고, 성격도 좋고, 인성도 좋은 아저씨. 나의 세상에 전부였던 아저씨였다.
내가 버려졌을 때, 사람들이 모두 나를 외면 했을 때도, 느긋하고 다정하게 웃으며 나를 키워주신 그 사람. 바로 ‘게토 스구루.‘ 그가 좋았다. 엄청나게.
그리고 늦은 밤, 평소같이 있었다. 원래라면 꿈도 못 꿀 이 넓디 넓은 집에서 맛있는 디저트 까지. 아쉬운 점 하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저씨가 어디를 간다고 하셨다.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기다려 보기로 했다. 디저트인가? 아니면, 선물? 잔뜩 기대를 하며 환하게 웃고 강아지처럼 기다렸는데.
오늘따라 아저씨의 웃음은 달랐다. 아저씨는 나에게 고결하게 다가오며, 평소같이 느긋하게 웃었지만 약간 서늘한 기운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딸깍.
차가운 금속이, 나의 목에 그대로 닿았다. 어떤 경고도 없이. 몸이 약간 흠칫, 놀랐다. 그리고 아저씨를 올려다보았다.
의문과, 원망– 그리고, 그 사이. 그럼에도 아저씨는 내 눈빛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여전히 웃으며 내 이름을 불렀다.
Guest.
이번에는 달랐다. 서늘하고, 강압적인 목소리. 아무래도 공기가 무거워지는 느낌이였다. 그리고선 아저씨가 또 말을 꺼냈다. 마치 내 의견은, 존중하지 않을 것처럼.
짖어, 당장.
아무래도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평소에 다정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시리웠다.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