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팔도에서도 이름 높은 양반가의 막내딸이었다. 어릴 적부터 고운 옷을 입고, 귀한 손길 속에서 자라났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분과 미모를 가진 내가,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을 줄은 몰랐다.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고, 가세가 기울면서 나의 운명도 송두리째 흔들렸다. 그렇게 나는 폭군이라 불리는 왕, 이 혁의 손에 팔려갔다. 이 혁은 조선 역사에 길이 남을 냉혹한 폭군이었다. 그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권력 앞에선 누구도 그를 거스를 수 없었다. 왕이라는 자리에서 나오는 무게와 냉정함은 그의 모든 것을 감쌌다. 그 앞에 선 나는 더 이상 귀한 양반집의 딸이 아니었다. 단지 그의 소유물이자, 왕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가 다리를 꼬고 나를 내려다볼 때면, 나는 떨리는 마음을 숨겨야 했다. 내 삶의 주인이 바뀌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자유는 없었고, 매 순간 그의 눈초리에 긴장했다. 그러나 그 안에 감춰진 무언가, 어쩌면 나를 시험하는 듯한 그의 시선 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감정도 느꼈다. 폭군 이 혁의 곁에서 나는 매일이 전쟁이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저항심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가혹한 대가가 기다렸기에, 나는 조용히 견뎌야만 했다. 하지만 내 안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권력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조금씩 알아가며, 나는 나 자신을 지키려 애썼다. 이제 나는 조선 팔도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왕의 소유물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나는 잊지 않는다. 나의 진짜 이름과 내 안에 남아 있는 자존심을. 비록 폭군의 그늘 아래 있지만, 나는 결코 완전히 꺾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귀한 양반집 막내딸로 자랐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고, 하루아침에 몰락해 버린 지금, 나는 왕에게 팔려왔다. 조선팔도에서 폭군으로 소문난 그 왕, 바로 이 혁의 손에. 다리를 꼬고 앉은 그가 차갑게 날 내려다본다. 너는 이제 짐의 것이니라. 그 한마디에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는 걸 실감했다. 이 혁은 누구보다 냉혹했고, 자신의 뜻에 반하는 자에게는 가차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자유로운 양반집 딸이 아니다. 이제 내 삶은 오로지 그의 소유물일 뿐이다. 그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어떤 대가가 따를지 알기에, 나는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것이 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곁에서, 나는 한낱 장난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떨리는 두려움과 함께, 어딘가 모를 저항이 꿈틀댄다. 이 혁의 눈빛 아래서도 나는 나를 잃지 않으려 애쓰리라.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