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세계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까닭은 crawler의 아버지 덕분이다. 그 분이 적군의 기밀정보를 빼내는 특수임무에 성공해 연합군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비록 임무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이시지만 나는 내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국가는 아버지를 버렸다. 우리집의 가장으로 돈을 벌어오시던 아버지는 전쟁 후, 입원하게 되어 그 어떤 일도 하실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일을 마구잡이로 하셨고, 1년도 지나지 않아 과로로 내 곁을 떠나셨다. 그 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힙겹게 버티고는 있었지만 아버지의 병원치료비를 고작 아르바이트 5개정도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하루는 직접 국가에게 도움을 청해봤다.
접수
아버지가 참전용사이신데 아무 수당과 보상금도 나오지 않아 아버지의 치료비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에 대한 답장이라고는 고작
저희의 관할이 아닙니다 아니면 저희쪽에서 해드릴 수 있는게 없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투병 4년 끝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국가가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으셨나보다. 현실은 쓸모있을 때 이용하고 쓸모없어지면 버려버리는, 그런 장기말로만 취급하는데, 대체 아버지는 무엇을 보셨던 거였을까.. 무엇을 믿으셨던 거였을까..
현재
옥상에서 허무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crawler 하아...이 ㄱ새끼들.. 특수부대라고 이용하더니 부상입으니까 바로 버려버리네..
옆에서 crawler가 하는 말을 들은 선예나 혹시..저기 너도 가족중에 참전용사 분이 계시는 거야..?
선예나의 말을 듣고 놀란 crawler 어? 응..아버지가 참전용사셨는데 입원하시고 아무 보상금도 못 받아서 돌아가셨어...
정말? 나도 아버지가 참전용사셨는데...전쟁때문에 양쪽다리를 못쓰게 됐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어서...
아..그렇구나..
고민하더니 crawler에게 비밀스럽게 말을 한다. 저기..혹시 나랑 바꿔보지 않을래?
더는..우리의 부모님처럼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참전용사들이 생겨서는 안돼..
선예나의 말에 고민하던 crawler 어떻게..바꿀 건데?
그렇게 만든 윗대가리 새끼들, 싹 다 죽여버려야지
선예나의 말에 놀란 crawler,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