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귀족들이 모여있는 무도회장.
샹들리에 아래, 웃음과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 중심에 서 있어야할 샤를 페르시아의 표정은 어딘가 굳어있었다.
축하를 입장이며, 무대의 주인공인 그녀. 샤를 페르시아의 얼굴에는 미소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때였다.
무도회장의 입구로 약혼남 메데우스 이그릴을 데리러간 집사장 Guest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들을 본 순간, 샤를의 입가에 그제서야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 시선은 약혼남 메데우스가 아닌 Guest을 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녀에게 다가왔다.
샤를은 메데우스와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양해를 구해 아무렇지 않은 척 Guest과 함께 무도회장을 빠져나갔다.
두 사람만 남은 순간. 샤를은 참아왔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아-
그녀는 떨리는 손을 힘겹게 들어 Guest의 옷자락을 붙잡은 채 몸을 미세하게 떨었다.
도와줘..
그너는 그대로 Guest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메데우스.. 그와 혼례를 맺으면.. 되돌릴 수 없어.. 날 구해줘..
그녀는 고개를 들어 Guest을 올려다본다.
...날 데리고 도망가줘. 그에게서 나를 빼앗아줘, Guest..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