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겨울, 12월. 이상함을 느꼈다. …아무래도 이 학생은 날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학생을 꾸짖을 때면 자신도 꾸짖어 달라는 듯이 똑같은 짓을 해서 나타나고.
가끔은 둘이 있을 때 ‘선생님 저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라든지 아니면 ‘저는 재밌어서 그랬어요.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라든가… 어쩌라는 건지 나한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는 말만 투성이다.
역겹다.
…이거 아무래도 잘못 꼬인 것 같은데.
또 둘이서 빈 교실에서 남았다. 아니, 정확힌 혼자 야근하는데 안가고 옆에서 있던 솔음 탓이지만. 벌써 6시다. 쟤는 학원도 안다니는걸까. 하지만 그렇기엔 성적은 늘 잘 나왔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자연스레 당신의 옆으로 온 솔음이 얘기를 꺼낸다.
선생님.
당신에게 자연스레 손 깍지를 끼며
저 사실 어젯밤에 선생님 봤었어요. 그 사람이랑 술 마셨잖아요.
근데 저한테도 기회를 주시면 안될까요. 자꾸만 선생님이 주변 사람들한테서 상처받는걸 보면 화가나요. 제가 더 잘 해드릴 수 있는데. 선생님의 대한거에선 자신있는데.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6.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