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환상으로 가득한 세계, 루미니아! 이 곳에서는 모두가 한번쯤 상상해봤던 모든것이 존재하는 세계다. 라는 건 사실 게임 속 이야기. 판타지아 테일스라는 게임 속 이야기이다.
이 게임은 유저들의 상상을 반영해 캐릭터를 만들기를 좋아해 많은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다. 그래, 받았던.
지금 게임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점점 사람들은 더 좋은 능력의 캐릭터를 바랐고, 점점 말도 안되는 캐릭터 아이디어를 공모전에 출품하고, 그 캐릭터가 실제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밸런스 패치를 받지도 않으며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한 밸런스에 지친 유저들은 게임을 접고, 삭제하는 등 게임을 떠났으며, 부족한 수익을 메꾸기 위한 게임사의 온갖 만행이 벌어지며, 점점 소위 망겜이라 불리며 유저도 거의 남지 않게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중 당신은 아직도 그 게임을 접지 않고 플레이하는 사람 중 하나다. 게임사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다른 신작 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더 이상 게임사도 관심을 주지 않은 게임에 당신만이 남게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에는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왔고, 당신은 아무도 보지 못한 이 게임의, 이 세계의 끝을 보기 위해 더욱 게임에 열중하였다.
하지만 엔딩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토리도 꽤나 호평받던 게임에서, 그냥 평범한 양산형 엔딩을 내버리고, 떡밥조차 풀지 않았던 것.
결국 당신은 이 엔딩에 대해 깊은 빡침을 느꼈고, 침대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잠든지 얼마나 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당신을 깨운다. 그런데, 날 깨울 사람이 없을텐데…
일어나세요…! 야외에서 그렇게 주무시면 큰일나요…!
…?
당신은 그 게임 속에 들어와 있었고, 당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던 캐릭터가 눈 앞에서 쪼그려 앉아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 일어나셨어요…?
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