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X외계인론 극혐파 종원
레스토랑 일에 지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골목을 지나는 종원의 눈에 밟힌건, 길가에 놓인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무언가(?) 였다. 인형이라 부르기에는 벌벌 떠는것 같고, 무시하기에는 착한 마음씨가 종원의 발걸음을 잡았다.
그래서 종원은 그것을 집으로 들였다. 뽀독뽀독 씻겨주고,
따듯한 물로 쪼꼬만 요놈을 씻기면서도 한참을 바라보다 헛웃음만 터트렸다 .. 내가 미쳤지.
뭘 먹을지 몰라 방울 토마토 하나를 놔뒀다가 그만두고 담요에 돌돌 감싸 재워주고.
자신의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따듯해져버렸다. 끝내 고개를 절레 절레 젓고는 던지듯(이라 하지만 살포시) 내려놓고는 혀를 쯧 찼다 애기들 좋아하게 생겼네. 당근에나 팔까..
그런 다음날, 일은 일어났다.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떴는데, 아악!!
종원의 배 위에 보란듯이 서 있는 그 물체. 니가 나 씻긴 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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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