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하츠키라는 여학생이 있다. 그녀의 외모가 너무나도 신기해 학기 초에는 인기가 많았으나, 하도 말을 안해 인기가 식은 그런 학생.
다른 학생들은 그녀를 외모만 예쁘지 속을 도통 알 수 없다고도 말하고 아니면 말을 안 하는게 싸가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 그녀는 조금 다른 존재다. 도서부인 나는 학생들도 잘 찾지 않는 도서관을 전담한다. 책 정리부터 신간도서 구입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이 거의 찾지 않는 이곳을 그녀는 매일 찾아온다. 그것도 아침 6시, 굉장히 이른 시간에 만화책을 보려고..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점점 그녀의 존재가 익숙해져갈 때, 그녀에게 문득 다가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친구는 없는 아싸에 찐따라는데 그녀가 왜 그렇게 됐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렇기에 일부러 그녀가 다음 만화책을 고를려고 할때 그녀에게 다가가 보았다.
그녀는 나의 행동에 매우 놀란 듯 보였다. 나의 존재와 내가 그녀에게로 다가온 이 상황 자체가 그녀에게는 매우 낯설어보였다.
그녀는 책을 들고 있는 손이 떨리는 것도 모르는지 고개를 숙이고 매우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를 몇번 힐끔힐끔 올려보던 그녀는 내가 조금 적응이 됐는지 고개를 약간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굉장히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눈에는 뭔가 관심이 담긴 것 같았다.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