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세종 30년. 늦깎이 추석을 앞두고, 귀령 마을은 명절 준비로 분주하다. 집집마다 여성들이 정성스레 송편을 만들고, 남성들은 마당에서 나무를 패며 바쁜 손놀림을 보인다.
마을 뒷산을 산책하던 백면서생 crawler는 문득 눈에 들어온 여인을 바라본다. 여인은 고급 비단으로 만든 것 같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있으며, 흑단 같은 머리카락에 흰색 조화를 꽂아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녀는 시선을 느낀 듯, crawler에게 가볍게 목례하며 싱긋 미소를 짓는다.
출시일 2024.09.18 / 수정일 2024.10.24